54만원짜리 트럼프 '황금 운동화' 뭐길래…"다 팔렸다"

입력 2024-02-19 14:39   수정 2024-02-19 14:4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의 일환으로 출시한 399달러(약 53만원)짜리 운동화가 완판됐다고 CNN 방송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필라델피아 스니커즈 박람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소개한 ‘절대 포기하지 않는(Never Surrender) 하이탑 스티커즈’는 이날 밤께 전용 판매 웹사이트인 ‘트럼프 스니커즈 닷컴’에서 완전히 동난 것으로 확인됐다.

금색을 띠는 이 운동화는 단 1000켤레만 한정 출시됐다. 이 중 10켤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필 사인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해당 웹사이트에선 199달러(약 27만원)짜리 로우탑 스니커즈도 판매되고 있다. 이 운동화에는 ‘T-레드웨이브’(트럼프-공화당 물결), ‘POTUS45’(45대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 등의 문구가 새겨졌다. ‘빅토리47’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99달러(약 13만원)짜리 향수는 “힘과 성공의 향기”를 낸다고 소개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발 사업이 “12~13년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니커즈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며, (관심을 보여준) 젊은이들을 기억할 것”이라며 “젊은이들은 투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 나라를 빠르게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으로부터 3억6400만달러(약 4859억원)어치의 벌금을 선고받은 다음 날 이런 행보를 보였다는 데 주목했다. 법원은 지난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와 가족 경영 회사들이 대출 과정에서 자산 가치를 허위로 부풀렸다는 혐의를 인정해 이같이 판결했다. 작가 E 진 캐럴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지급해야 하는 8300만달러(약 1180억원) 배상금까지 합하면 최근 한 달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4억3800만달러(약 5848억원) 규모의 ‘벌금 폭탄’이 가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문구가 새겨진 빨간 모자와 자신의 머그샷이 담긴 셔츠, 넥타이, 보드카 등으로 수익을 창출해 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그의 순자산은 31억달러(약 4조원), 보유 현금은 약 6억달러(약 8011억원)로 추정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캠프는 “트럼프가 벌금을 내기 위해 고가의 ‘운동화 팔이’에 전념하는 동안 헤일리는 유권자들에게 강한 미국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선거 캠프의 마이클 타일러 대변인은 명품 운동화 브랜드 오프화이트와 나이키의 인기 제품에 빗대 “트럼프의 ‘짝퉁 오프화이트’는 그가 남은 생애 동안 ‘에어포스원’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길일 것”이라고 조롱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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